사실 지금도 정말이야? 정말일까? 되묻게 되는 소식이다. 심은하가 돌아온다고?!!
(마음 같아선 느낌표를 100개 찍고 싶지만😲😍)
배우 심은하 하면 이름표처럼 떠오르는 드라마들이 마지막 승부, M(엠), 청춘의 덫이다. 영화는 미술관 옆 동물원, 8월의 크리스마스, 텔미썸딩. 오랜만에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보았다. 그리고 새삼 깨달았다. 출연작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심은하가 배우로 활동한 햇수가 7년뿐이었다니...... 21년 만에 다시 연기를 한다는 그녀의 소식에 올드팬은 들뜰 수밖에 없다.
농구를 소재로 한 MBC 드라마 '마지막 승부'가 방영되자마자 심은하는 바로 벼락 인기를 얻었다. 당시에 방송사 예능프로 방청객 아르바이트가 회당 6천원이었는데 MBC에 갔다가 심은하와 장동건을 그야말로 눈앞에서 보게 되었다. 화장이 진하긴 했지만 정말 조각 같았던 두 사람. 스튜디오 입장하길 기다리고 있는데 그야말로 대기 중인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났다. 그때가 마지막 승부 2회 정도까지 방영했던 것 같은데... 아무튼 방청했던 프로에도 이들이 패널(혹은 초대손님)로 나왔다. 카메라 꺼지자마자 무대 앞으로 달려 나갔으나 사인해달라는 소리를 못하고 장동건 얼굴만 뚫어지게 보았었다. 심은하는 빨리 안으로 들어가 버렸고.😭
다슬이에 이어 M에서 보여준 시니컬하고 차가운 이미지에 반해 심은하가 나온 작품은 웬만하면 다 보았다. 박신양과 함께 나온 MBC '사랑한다면'은 특이하게 종교 문제를 다룬 드라마였다. 불교 집안과 기독교 집안이 충돌하는데 현재까지 통들어도 연인 간의 종교 차이로 인한 갈등을 극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는 없지 싶다. 그밖에 고소영과 투톱으로 나온 MBC 숙희, 정우성 손지창과 나온 MBC 1.5, 김종학의 SBS 백야 3.98 등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들은 캐스팅 때부터 큰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연기력에 정점을 찍은 SBS '청춘의 덫'. 배우 심은하의 마지막 드라마. 딸을 잃고 방 안을 헤매며 슬퍼하던 장면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상대역 이종원은 KBS 젊은이의 양지에 이어 여기에서도 야망에 눈이 먼 dog son이었다). 공식 은퇴작은 이정재와 함께 나온 영화 '인터뷰'이지만 대개는 청춘의 덫에서의 서윤희를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두 아이의 엄마로, 정치인의 부인으로, 동양화를 그리는 화가로, 연기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그녀의 내면에는 어떤 세월이 쌓였을까? 지천명에 접어든 배우 심은하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이 글을 쓰고난 뒤 올라온 입장문... 😢
https://entertain.v.daum.net/v/20220316152208723?x_trkm=t
심은하 입장 전문
오늘 “90년대 톱스타 심은하, 은퇴 21년 만에 컴백. 바이포엠스튜디오 신작 출연키로… 다음 달 중순 구체적 일정 조율” 기사는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립니다. 바이 포엠 스튜디오라는 회사는 이름도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이러한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습니다. 부디 무분별한 추정 보도는 삼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22.3.16 심은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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